한 사람의 엔지니어 입장에서 예상하는 대한민국의 몰락
(표현이 좀 과격한데 불쾌하신 분이 있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특별히 독자를 염두에 둔 글이 아닙니다.)
일종의 부정적인 예측인데,
경제학자들 중에도 보면 루디니 같이 부정적인 예측을 주로 하는 사람들이 있길래
공돌이 입장에서도 부정적 예측을 해 보게 된다.
이유는 한국의 산업경쟁력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가 너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종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볼 때 이것은 너무나 심각하고 슬픈 일이다.
내가 캐치하는 신호라는 것은 경제학적인 지표나 언론인들이 책임없이 보도하는 기사들은 아니다.
현장에서 일하고 겪다 보니 이런 변화가 보인다는 것들이다.
예전에 피터 드러커 할아범께서 죽기 전에 남긴 책들을 보면
한국의 기업가정신에 대해서 엄청나게 칭찬을 많이 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피터 할배가 돌아가신 후에 상황이 크게 변화해 왔다.
간단히 말해 한국에서 기업가정신은 실종된지 오래이다.
달리 말하면, 자수성가가 거의 불가능한 사회가 되었다.
사회는 계서적으로 경직되고 있다.
386세대까지가 딱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그 이후의 세대들은 거의 지리멸렬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기업가정신이 실종되고 보니
사람들은 전부 안정적으로 자리를 보존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한다.
가늘고 길게 가자는 주의가 대부분이다.
덕분에 한국은 심각한 관료사회가 되었다.
관존민비 사상의 악폐는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것 같다.
공무원들과 대화를 해 보면
이것들이 인간의 일종인지 아니면 소,돼지의 일종인지 의심될 지경이다.
무지하고 독선적이며 무능하다.
1차원적인 부패는 적어졌을지 몰라도
교묘하게 룰을 이용하는 부패는 더 심해졌다.
또 정치권의 무능은 결국 나라를 한 번 더 말아먹을 것임에 틀림없다.
여,야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기도 하고,
정치권에 빌붙어 잇권을 추구하는 각종 이익집단들의 이기주의도 그에 한 몫 한다.
기술혁신의 경제학적 의미를 이해하는 관료나 정치인을 거의 본 적이 없다.
(물론 입으로는 많이들 나불대지만 전부 쓰레기통에 쳐넣을 만한 궤변들 뿐)
생각해 본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실제로 국가발전의 청사진을 제대로 그리고 있는 노친네가 존재하고 있는지를..
나는 아직 한 놈도 본 적이 없다.
극단적으로 추측컨데,
지금 한국을 이끌고 있는 리더 세대들 (베이비붐 세대 : 50~70대 꼰대들)은
필시 나라를 말아먹는데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다.
그들은 그들이 지금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를 것이다.
그 사람들이 하고 있는 짓을 정확하게 말하면,
미래세대의 기회를 빼앗으면서 동시에 내일이 없는 국가를 만들고 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이익만 생각할 뿐
역사의식 같은 것은 밥말아먹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대단한 애국자인냥 경제발전 원동력인양 위선을 떨고 있는게 다다.
이공계의 경우에는 정부지원관제 어쩌구 하면서 많이들 하는데
이런 짓을 하고 있다 보면 죄책감을 느낀다.
이미 관료주의의 극을 달리고 있고, 그 정도가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진다.
서류를 위한 서류, 공무원들이 좋아하는 증빙자료를 위한 증빙자료 만드는데 시간 다 쓴다.
또라이들의 슈퍼갑질에 이제는 솔직히 지쳤다.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교수네 연구소장이네 뭐네 하면서
기술평가 한다고 진상 떠는데 진심으로 가소로울 때도 많다.
알량한 결정권이나 파워가 물리학 법칙을 이긴다고 착각하는 좋은 사례다.
현재 대한민국은 이런 사람들이 주로 힘을 쓰는 사회다.
그래서 미래가 없는 것이라고 본다.
좀 푸념처럼 되었는데
아무튼 이런 부정적인 요인들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고 생각된다.
왕조시대 역사들을 보면 나라가 망하는 프로세스는 다 거기서 거기다.
환관이나 간신배들이 나라의 근간을 시나브로 좀먹고 난 후
어느 임계점을 지나면 외부의 침략 내지는 내부의 혁명으로 인해
시원하게 한 방에 날아가는 거다.
이런 모래지옥에서 벗어나는 해결책은 없는가?
내 생각에는 딱 하나 있다.
유일한 방법이다.
세대교체.
물론 386 이후 세대들의 역량이 이전세대보다 엄청나게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한 시민의식이 더 향상된 것 같지도 않다.
부모들한테 이기주의만 배워왔기 때문에 인성도 개판일보직전이다.
하지만 한 가지 차이점은 있다.
세로운 세대는 구세대의 잘못을 아직 저지르지는 않았다는 거다.
그들에게는 기회가 있는 것이다.
이데올로기의 광신자들인 구세대들과,
비과학적 비합리적 사고에 물든 구세대들과,
부패에 중독되어 가치판단 능력을 상실한 구세대들과,
특정 종교 커뮤니티에서 제공하는 달콤한 네트워크의 카르텔을 향유하는 구세대들을
도려내면 뭔가 살아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생길 것이다.
문제는 한국사회가 그들을 도려낼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것.
사실을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가 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사례 하나를 들자면....
삼성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보수적인 정치적 포지션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이런 의견을 가진다.
"삼성 없으면 큰일 난다. 삼성 만세"
삼성전자는 경쟁력 있고 우수한 대기업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국가를 생각하면 큰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1개 대기업에 국가적 역량이 지나치게 쏠린다는 것은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올인 몰빵 주식투자랑 다른게 뭔가.
삼성이 제아무리 잘 한다 하더라도 천년만년 잘 할수는 없고
기술세계에서 한 번 삐끗 하면 아무리 큰 대기업이라도 훅 날아간다.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잘 해 왔지만, 영원히 그럴 수는 없는거다.
그럼 삼성전자가 훅 날아가면 어떻게 되는가.
간단히 말해 한국은 위험관리 개념이 없는 거다.
이렇게 취약한 제조업 생태계 구조에서 뭔 놈의 발전을 하고 생존을 하겠다는 건가.
기술력 좀 있다 싶은 중소기업들...
다 삼성같은 대기업이 입도선매한다.
독점 계약을 맺거나 해서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것.
삼성이 어느순간 추가계약을 안 해 주면 회사 문 닫는거다.
무수한 하청 제조업체들이 이런 전철을 밟았다.
그런데도 삼성 삼성 노래 부르고 앉았다.
종교적 광신이다.
이런 취약함이 크게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비와 뇌물에 약한 공무원 개,돼지들은
문제가 뭔지 모르거나 또는 문제를 알더라도 내 책임 아니니깐 나도 몰라 하면서
나라를 말아먹고 있는 것.
그럼 보수 말고 리버럴한 정치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은 제정신인가?
얘네들도 사실 별 차이 없다.
부패의 정도가 좀 덜한 것?
부패를 안 한게 아니고 기회가 없어서 덜 한거지.
그나마 쓸만한 인물은 운동권 카르텔에 못 끼여 있다면
안철수처럼 공개처형하려고 든다.
잠꼬대 같은 사회주의 이념이나 노동운동 하는 정신나간 좀비들은 또 어떤가.
솔루션 같지도 않은 솔루션을 처방이랍시고 내놓으니 안 찍어주는 거지
유권자들이 바보 멍청이라서 안 찍어주는게 아니다.
그들은 암 환자한테 똥술먹으면 낫는다는 식의 민간처방이라고 본다.
그나마 '과학적' 이라는 것을 강조했던 유물론적 사고를 '광신적' 사고로 개변해서 맹신하는 일종의 광신도들이다.
아무튼...
한국의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젊은 세대는 희귀해지면서
구세대들이 신세대들의 기회를 앞뒤로 차단해 간다.
이런 현상은 물론 다른 경쟁국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한 번 실기하면 그대로 망해버리는 중견국가에 불과하는 것.
기회는 다시 없을 것이다.
부모세대가 가로막는 앞길에 압살당하는 불쌍한 신세대들을 위해
그로 인해 몰락해가는 국가를 위해
조용히 한 숨 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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